¡Viva Bolaño!

POST : Etcétera

볼라뇨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로물로 가예고스 상 수상


 어색한 부분이 많아서 속상하지만...

 원문 출처 http://www.elpais.com/articulo/cultura/BOLANO/_ROBERTO_/ESCRITOR/PREMIO_INTERNACIONAL_ROMULO_GALLEGOS_/LITERATURA/Bolano/gana/Premio/Romulo/Gallegos/detectives/salvajes/elpepicul/19990703elpepicul_4/Tes


 작가 볼라뇨(칠레 산티아고, 1953)가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어제, 900만 페세타 이상의 상금이 주어지는 국제 로물로 가예고스 상을 수상했다. 작가에 의하면, 상을 받는 것은 순전히 운의 문제다. 스페인에서 20년 동안 정착해온 볼라뇨는 자신의 소설을 이렇게 정의했다. "섹스, 마약, 락앤롤이 있는 모험 소설." 이 소설은 로물로 가예고스 상과 함께 다른 문학상(1998년에 에랄데 상)을 받았다.

 작가는 "일반적으로 이런 일들은 운의 문제예요. 다른 작품들처럼 그렇게 나쁜 소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엄밀하게 말해서 그건 운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이력에 다른 수상 경력을 보탰다. 칠레 산티아고 시 상이다. 그의 조국에서 수여하는 가장 중요한 상들 중 하나이다. 스페인, 멕시코, 미국, 리베리아, 이스라엘, 비엔나, 앙골라, 프랑스 등지에서 전개되는 [야만스러운 탐정들]은 (작가와 마찬가지로) 50년대에 태어난 세대의 멕시코 충격impulso mexicano(라틴 아메리카의 충격에 대한 메타포)에 대한 소설이다. 작가에 의하면, 이 소설은 다음의 특징들로 정의할 수 있다. "어떤 노마디즘, 이상적인 혁명으로의 인도, 유토피아와 모든 변화에 대한 소망. 즉, 맨손으로 이룩한 혁명."

 그리고 이후에 오는 것은 패배예요, 그러나 그것 역시도 삶이죠, 라고 자신을 낙천주의자로 여기는 볼라뇨가 덧붙였다. 그래서 최소한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있어요, 라고 말했다. 비록 하루 24시간 내내 그것을 인식할 수 없다는 말도 더하기는 했지만. "그건 일종의 세속적인 신화 속에서 당신을 빛나게 할 거예요. 하지만 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라고 작가는 단언한다. 그의 최근 소설은 [부적]이 두달 전에 출간됐다. 다음엔 [소돔의 현자들Sabios de Sodoma](*볼라뇨 작품 목록에 나오지 않는데 출간되면서 제목이 바뀐 것 같다)이라는 타이틀의 이야기 책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에랄데 상(200만 페소의 상금이 주어진다)을 주최하는 호르헤 에랄데는 볼라뇨의 소설을 "wellesiano 스릴러"로 정의했다. 자전적인 요소가 담긴 [야만스러운 탐정들]에는 혁명 시기에 사라진 멕시코 여성 작가를 찾는 남자 주인공 두 명이 있다. 그녀를 찾고자 그들은 1976년부터 1996년까지 20년에 걸쳐 노력한다. 이 내용은 [야만스러운 탐정들]의 수많은 모험 중 하나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소설에는 많은 읽을거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볼라뇨가 말하길, "그들과 나는 무장 혁명을 시도한 세대에 속해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존재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불가능한 시도였죠. 소설은 20년을 따라 나이가 들어가는 두 명의 남자에 대해 다뤄요." 로물로 가예고스 상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상 중 하나로 간주된다. [도시와 개들]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1964년에 처음 이 상을 수상했다. 이듬해는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받았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스페인 작가는 하비에르 마리아스가 유일하다. 1995년에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로 받았다. 베네수엘라에서 수여하는 이 상(보통 150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한다)을 받은 유일한 여성 작가는 앙헬레스 마스트레타이다. 1997년에 [사랑의 불행]으로 받았다. 로베르토 볼라뇨는 오후에 수상 소식을 전해듣고 이렇게 말했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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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20. 11:05


POST : Etcétera

볼라뇨 만세!


  오늘 2011년 7월 15일은 볼라뇨가 죽은 지 8년째 되는 날이다. 현재 가장 애정하고 있는 작가인데 그의 기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스페인 기사 하나를 한국말로 옮겨봤다. (아직 스페인어 접속법도 모르는 수준이라 이 짧은 글에도 틀린 부분이 많을 텐데... 혹시 수고를 무릅쓰고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고치겠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작가 하비에르 세르카스. 우리나라에는 그의 작품 [살라미나의 병사들]이 번역돼 있다. [살라미나의 병사들]은, 간단히 말하자면 스페인 내전을 다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런 간단한 언급은 이 소설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지만 요지는 그게 아니라), 마지막 3부에는 볼라뇨가 직접 소설 속에 등장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르카스는 자신의 작품에 볼라뇨를 등장시킬 만큼 그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이다. 그 애정은 아래 글에서도, 무엇보다 글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자기도 번듯한 작가이면서 볼라뇨 만세라니...

 아래 옮겨둔 글은 세르카스가 98년에 EL PAIS라는 신문에 쓴 글이다. 그가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이후에 볼라뇨가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스페인 및 라틴아메리카 소설판에 어마어마한 돌풍을 몰고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5년 후에 볼라뇨가 그렇게 죽을 것이라는 것 역시.

 
원문 출처 (http://www.elpais.com/articulo/cultura/BOLANO/_ROBERTO_/ESCRITOR/PREMIO_HERRALDE_DE_NOVELA/Viva/Bolano/elpepicul/19981103elpepicul_6/Tes)


그는 내가 만난 최초의 작가였다. 오래 전 히라노에서였다. 그곳은 오랫 동안 볼라뇨가 살았던 곳이다. 친구 한 명이 그를 내게 소개해줬는데 나처럼 작가가 되길 원하던 친구였다. 하지만 한 줄도 쓰지 못한 상태였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볼라뇨와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안다. 내 친구가 볼라뇨에게 소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냥 가는 거죠. 근데 어디로 갈지는 몰라요." 그 말이 내게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왜나하면 그건 진정한 작가의 말 같았기 때문이었다. 비록 이 사람이
진정한 작가가 될 수 없는, 히피 잡상인 - 잡동사니를 팔며 시장바닥을 걸어다니는 사람들 - 의 분위기를 풍긴다고 확신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당시에 난 진정한 작가란 쓸쓸한 관료들처럼만 옷을 입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마치 프란츠 카프카가 그랬던 것처럼. 물론 나는 틀렸다. 그러나 많은 해가 지난 후에서야, 그보다 여러 해 전에 볼라뇨의 이름과 히피 잡상인 같은 그의 사진을 연관 짓지 못한 채, 질투와 선망을 동시에 하면서 그의 여러 책들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시 한 번 히라노에서 그를 만났다. 이번엔 [전화](*볼라뇨 단편집 제목) 출판 기념회에서였다. 볼라뇨를 나에게 소개해준 친구 작가가 역시 있었다. 나는 볼라뇨와 겨우 악수했고 그와 네 마디 말을 주고받았다. 나는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오래 전에 내가 알고 있던 그 사람과 같다는 것, 그리고 그의 첫 소설은 갔지만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당연히 나는 그날 볼라뇨에게, 그를 처음 봤을 때 그가 진정한 작가가 될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틀렸다는 부끄러움을 숨기고자 나는 그의 주변에서 밤새도록 뛰어다니며 보냈다. 쓸쓸한 관료처럼 옷을 입은 채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외쳤다. "볼라뇨 만세!"

요즘은 작가들이 불운한 자서전을 개발하는 것이 유행이다. 볼라뇨는 그걸 개발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의 삶이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 그는 히로나를 포함, 정말 믿기 어려운 곳들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세계의 여러 시장들에서 잡동사니를 파는 일을 포함해, 정말 번잡스러운 일들을 해왔다. 사실상, 진실한 그 어떤 작가들처럼, 그는 자신의 삶에서 단 하나의 일만 해왔다.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은 성취되지 않았지만 지금 현재 카탈란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가들 중에 하나가 되는 일은 성취됐다. 그는 몇 년 전에 아주 어려운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블라네스에서 은둔자처럼 살았다. 거기서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완성시켰다. 그는 히피 잡상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살면서 술을 많이 마셨다. 지금은 오직 쓰기 때문에 가까스로 산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고 미린다만 마신다. 그건 꽤 번거로운 일인데 왜냐하면 그 상한 음료를 이제 아무도 제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에랄데 상을 받았다. 그 소설을 읽지 않았기에 그것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대신 분명한 점은, 볼라뇨가 에랄데 상에 보답했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들에게도 역시 보답해왔다. 무척 고마운 일이다. 아, 잊을 뻔했다. 볼라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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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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